[야담수록 권1] 13. 진보사(陳寶祠)
진보사(陳寶祠) 포동(蒲東)의 두양(杜陽)은 자질이 빼어나고 용모가 아름다웠다. 나이는 스무 살이 되도록 미혼이었다. 옹정제(雍正) 초년에 그는 외삼촌을 따라 흥안(興安)으로 장사를 나갔다. 외삼촌은 나이가 많아 주로 포목점을 지켰고, 두양에게 물건을 팔도록 하여 진(秦)과 진(晉) 사이를 오갔는데, 1년에 보통 두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야담수록(夜譚隨錄)》은 청나라 때 화방액(和邦額)이 지은, 총 141편으로 이루어진 고전 문언 단편지괴소설집이다. 건륭(乾隆) 연간에 완성된 이 책은 주로 여우와 귀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내용의 일부는 민간에서 전해 내려온 전설에서 가져왔고, 또 다른 일부는 기존 문헌에서 채록하였다.
이 책의 일부 작품은 사회적인 의미가 풍부한데, 예를 들어 《철공계(鐵公鷄)》, 《신안부인(新安富人)》, 《모왕자(某王子)》와 같은 이야기들은 당시 통치 계급의 오만하고 잔인한 본성을 폭로했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인간과 요괴 간의 사랑을 묘사하여 현실 속 청년 남녀들의 이상적 사랑과 그들의 정서적 추구를 반영하기도 했다. 다만 책 곳곳에서는 인과응보와 같은 전통적 도덕관념과 봉건적인 예교(禮敎) 사상이 드러나기도 한다.
진보사(陳寶祠) 포동(蒲東)의 두양(杜陽)은 자질이 빼어나고 용모가 아름다웠다. 나이는 스무 살이 되도록 미혼이었다. 옹정제(雍正) 초년에 그는 외삼촌을 따라 흥안(興安)으로 장사를 나갔다. 외삼촌은 나이가 많아 주로 포목점을 지켰고, 두양에게 물건을 팔도록 하여 진(秦)과 진(晉) 사이를 오갔는데, 1년에 보통 두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홍고낭(紅姑娘) 경성(京城)의 적루(敵樓)는 안팎으로 모두 쉰 곳이었는데, 그 규모는 높고 깊어 여우나 쥐가 자주 깃들었다. 내성(內城) 동북쪽 모퉁이에 있는 각루(角樓) 안에도 여우 한 마리가 있었는데, 여자로 변해 붉은 웃옷에 비취색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나이는 대략 열여섯에서 열일곱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소중분(蘇仲芬) 태학(太學) 소괴(蘇桂)는 자가 중분(仲芬)이었다. 과거를 준비하며 도성에 올라와 왕(王) 급간(給諫)의 가정교사가 되었다. 왕은 양가원(梁家園) 근처에 살았는데, 그곳은 성 밖이어서 지극히 외지고 황폐했다. 왕은 거처가 시장과 가까워 문 앞이 복잡한 것을 걱정하여, 제자들을 따로 거처하게 할 몇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매병옹(賣餅翁) 각학(閣學)을 지낸 어떤 선비가 어렸을 때 서당에 다녔다. 매번 시장을 지날 때마다 늘 한 노인에게 가서 호떡 몇 개를 사서 품에 넣고 서당에 가는 것을 습관처럼 여겼다. 어느 날, 다시 호떡을 사러 갔는데, 노인은 갑자기 가게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소정전(邵廷銓) 강우(江右) 협강현(峽江縣)은 강가에 있는 고을인데, 강가에 주유(周瑜)의 사당이 있었다. 그 현판에는 ‘파구 고적(巴丘古跡)’이라 적혀 있었다. 사당 안에는 오래전부터 관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오랜 세월 먼지가 쌓인 채로 보존되어 왔다.천태(天台) 출신 소고(邵焸)가 임강부(臨江府)의 경력(經歷, 관리직)을 맡고 있다가,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모승(某僧) 『명경석삼(銘鏡石三)』에 실린 예언 중 세 번째 이야기다.우성사(佑聖寺)에 범상치 않은 상인(上人, 뛰어난 스님)이 있었는데, 그에게 어느 제자가 있었다. 이 제자는 젊고 준수하였으며, 누군가 그를 꾀어 남색 행위를 하게 하였고, 그는 거절하지 않았다.상인이 이 일을 듣고 꾸짖자, 제자가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홍유의(洪由義) 홍유의(洪由義)라는 사람은 정원(靖遠) 협신(協汛)의 한 하급 군인이었다. 그는 성품이 어질고 착하여 살아있는 걸 방생하는 걸 좋아했다. 한가한 때면 황하(黃河) 강가에 앉아 어부가 그물을 걷는 것을 보았는데, 그물에서 버려지는 작은 물고기나 새우, 그리고 소라나 방합(蚌蛤) 같은 것들을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이교지(李翹之) 석공 이교지(李翹之)는 이름이 임괴(林魁)이고 오대산(五臺山) 사람이었다. 그가 미천했을 때 석공으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일찍이 동료 열댓 명과 함께 마을에 연극을 보러 갔다가 2경(二更)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그믐날이라 밤이 칠흑같이 어두워 걷기조차 힘들었는데, 갑자기 산천과 대지가 환하게 밝아지더니 정면으로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용화(龍化) 이고어(李高魚)는 침벽산방(枕碧山房)의 벽에 오래된 검을 걸어 두었다. 어느 날 큰비와 천둥이 치던 날, 그는 한 척 남짓한 검은 물체가 보였다. 그것은 실처럼 가늘었고, 뒤에는 붉은 실이 뒤따르고 있었다. 그것은 창문을 통해 날아 들어와 방 안을 날아다니다가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향운(香雲) 영릉(零陵) 교(喬)씨의 아들은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가난에 시달렸다. 직업을 잃고 외숙에게 의지해 배를 조종하는 일을 했다. 종종 양한(襄漢) 지역을 오갔다. 어느 날 몇 명의 상인들을 태운 배가 강문(荊門)을 지나면서 황금협(黃金峽)을 지나게 되었다. 그곳의 물살이 험하고 … 본문을 펼쳐서 읽어보세요.